안녕하세요. 찬바람이 불면 오래 연락하지 못한 친구와 예전에 보았던 영화가 함께 떠오릅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ott 정보를 찾다가 이 글에 들어오셨다면, 제목은 익숙한데 어디서 다시 볼 수 있는지부터 알고 싶으실 것입니다.
2026년 10월 31일 검색으로 확인한 시청 안내에는 왓챠 정액제와 웨이브 대여, 구매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해당 안내의 서비스 갱신 표시는 2026년 7월 2일이므로, 오늘 실제 재생까지 확인된 정보와는 구분해야 합니다. 저스트워치 시청 안내
이 영화는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그 친구가 살던 집과 다니던 직장까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젊었을 때는 성격 차이로 보였던 일이 나이가 들면 생활 형편의 차이로 읽히기도 합니다. 시청 방법을 먼저 정리하고, 처음 보는 분에게 필요한 줄거리와 다시 보는 분이 살펴볼 장면을 이어가겠습니다.
마지막 선택과 결말은 남겨두겠습니다. 누구의 마음이 먼저 이해되는지 살피면서 보시면 같은 영화를 조금 다르게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OTT, 영화와 동명 프로그램부터 구별합니다
먼저 검색 결과에서 작품을 구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는 영화 외에 EBS의 고양이 관련 프로그램도 나옵니다. 티빙에서 확인되는 시즌과 회차가 붙은 콘텐츠는 여기서 소개하는 정재은 감독의 영화와 다릅니다. 티빙 프로그램 안내
찾으시는 작품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제작 연도가 2001년이고 감독이 정재은이며, 배두나와 이요원이 출연하는 한국 영화인지 살피면 됩니다. 고양이 사진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배우 이름을 함께 확인하면 검색 과정에서 헷갈릴 일이 줄어듭니다.
왓챠 정액제 안내와 웨이브 대여 안내는 이용 방식부터 다릅니다. 정액제는 해당 이용권으로 보는 방식이고, 대여는 작품에 별도 비용을 내고 정해진 조건에 따라 감상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가입한 서비스가 있다면 영화 상세 화면의 재생 또는 결제 항목부터 살펴보는 편이 편리합니다.
특히 월정액을 이용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별 대여 영화까지 포함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영화를 찾았을 때는 제목 아래의 설명보다 실제 버튼에 적힌 이용 방식을 먼저 읽는 것이 좋습니다. 작품 한 편을 보려고 새로 가입한다면 이 차이가 더욱 중요합니다.
예전 감상문에 적힌 넷플릭스나 쿠팡플레이 목록을 현재 서비스 목록으로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겠습니다. 오래된 글은 그때의 시청 경험을 기록한 것이어서, 글 자체가 틀리지 않아도 지금 이용 가능한 곳과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색창에는 ‘고양이를 부탁해 영화’ 또는 ‘고양이를 부탁해 배두나’를 넣으면 편리합니다.
제목만 검색했을 때 방송 프로그램이 먼저 나온다면 배우 이름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검색 결과를 계속 넘기는 것보다 작품을 구별할 단서를 하나 보태는 편이 수월합니다.
개봉일과 출연진, 알고 보면 편한 기본 정보
‘고양이를 부탁해’는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한국 드라마입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작품 소개에는 개봉일이 2001년 10월 13일로 기록되어 있으며, 주연은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실, 이은주입니다. 바른손이앤에이 작품 소개
상영 시간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영화 정보 기준 112분이며,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장르는 드라마와 청춘영화로 이해하면 편합니다. 빠른 사건 전개보다 인물의 생활과 관계를 따라가는 작품이라는 점을 먼저 생각하시면 관람 기대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정보
| 인물 | 배우 | 처음 살펴볼 부분 |
|---|---|---|
| 태희 | 배두나 | 가족 안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바깥세상을 향한 관심 |
| 혜주 | 이요원 | 직장생활과 성공에 대한 욕심, 친구 사이의 거리 |
| 지영 | 옥지영 | 그림을 향한 꿈과 생활 형편 사이의 갈등 |
| 비류 | 이은실 | 온조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리듬 |
| 온조 | 이은주 | 비류와 나누는 생활과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 |
저는 등장인물이 여럿인 영화를 볼 때 이름부터 외우려 하면 오히려 집중이 흐트러집니다. 이 작품도 처음에는 집안일을 돕는 친구, 회사에 다니는 친구, 그림을 그리는 친구 정도로 구별해도 충분합니다. 생활이 다르다는 사실을 따라가다 보면 이름과 얼굴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배두나와 이요원만 기억하고 다시 보더라도 지영과 쌍둥이 자매에게 눈길을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배우를 중심으로 보면 놓치기 쉬운 생활의 모습이 있습니다. 친구 모임에서는 말이 적은 사람의 형편이 가장 늦게 드러나기도 하는데, 영화에서도 그런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출연진의 젊은 시절을 구경하는 재미도 분명합니다. 다만 얼굴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만 살피기에는 연기의 결이 아깝습니다. 시선이 머무는 곳, 대답하기 전의 망설임, 친구 앞에서만 달라지는 표정을 보면 인물의 사정이 대사보다 먼저 전달됩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줄거리,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 생활은 달라집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섯 친구가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비슷한 시간에 만나 같은 공간에 머물렀지만, 졸업한 뒤에는 각자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약속을 잡는 일부터 예전처럼 간단하지 않게 됩니다.
혜주는 증권회사에서 일하며 더 나은 자리를 꿈꿉니다. 사회에 먼저 들어갔다는 자부심도 있고, 그 안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회사에서 견뎌야 하는 자신의 위치 사이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지영에게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생활 형편이 그 마음을 따라주지 않습니다. 꿈을 말하는 것과 실제로 준비하는 일 사이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말을 가볍게 건네기 어려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태희는 가족의 일상 속에 있으면서도 다른 삶을 바라봅니다. 당장 뚜렷한 계획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곤란함을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엉뚱해 보이는 행동이 태희에게는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비류와 온조는 둘이 함께 생활을 꾸려갑니다. 다른 친구들의 갈등이 선명해질 때도 자매에게는 자신들의 일이 있습니다. 이들이 등장하면 관계가 잠시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지만, 그렇다고 고민 없이 살아가는 인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들의 일상에 새끼 고양이 티티가 들어옵니다. 고양이를 누가 돌볼 것인지가 친구들 사이의 문제로 이어지면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형편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 알고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큰 사건의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약속을 잡을 때 누가 머뭇거리는지, 누구의 말이 가볍게 넘어가는지 보시면 좋습니다. 친구 사이의 변화는 선언처럼 찾아오지 않습니다. 별것 아닌 대화가 쌓이다가 어느 순간 예전과 다른 관계가 됩니다.
저는 이런 구성이 이 영화의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멀어진 날을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연락 간격이 벌어지고, 서로 설명할 일이 늘어나고, 어느 날부터 안부를 묻는 말이 어색해지는 과정을 영화가 서둘러 넘기지 않습니다.

혜주가 야속하다가도 회사 장면에서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처음 볼 때 혜주는 다른 친구들보다 차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앞날을 먼저 챙기고, 친구들의 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는 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사람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 때 느끼는 서운함이 관객에게도 옮겨옵니다.
그런데 혜주의 직장생활까지 함께 보면 판단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친구들 앞에서는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지만 회사에서는 원하는 만큼 인정받지 못합니다. 어디에서는 앞서가는 사람처럼 보이고, 다른 곳에서는 자기 자리를 확보하려 애쓰는 사람입니다.
저는 혜주를 볼 때 누구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짓는지 나누어 생각합니다. 친구에게 보이는 여유가 실제 생활의 여유와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사람이 오히려 사소한 차이를 강조하며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려 들기도 합니다.
물론 사정이 있다고 해서 친구에게 준 상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혜주를 이해할 여지를 주면서도, 지영이 느끼는 서운함을 지우지 않습니다. 한쪽을 이해하는 일이 다른 쪽에게 참으라고 말하는 일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영의 침묵도 같은 방식으로 보게 됩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속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설명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느낄 때, 또는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괴로울 때 사람은 필요한 말까지 줄이게 됩니다.
친구가 힘들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그 힘듦을 이해하는 일 사이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비슷해 보여도 헤어진 뒤 돌아가는 집과 다음 날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영화는 그 차이를 관계 바깥의 배경으로만 두지 않습니다.
40대 이후에 이 작품을 보면 젊은 인물의 행동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들지만, 곧 답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판단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의 여유로 당시의 불안을 재단하면 인물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놓치기 쉽습니다.
누가 더 좋은 친구인지 순서를 정하는 감상보다, 각자가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지 살피는 감상이 오래 남습니다. 혜주는 자신의 가능성을, 지영은 자존심과 꿈을, 태희는 다른 생활을 향한 마음을 붙들고 있습니다. 그 마음들이 부딪치기 때문에 관계가 아픕니다.
고양이 티티, 귀여움 다음에 남는 돌봄의 문제
제목만 보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포근한 일상을 기대하면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티티는 사랑스럽지만 영화가 집중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고양이가 등장할 때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책임이 생깁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말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데리고 지낼 공간을 마련하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을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계속 돌보는 일은 다른 문제입니다. 영화 속 부탁은 이런 현실적인 질문을 친구들 앞에 놓습니다.
이때 티티가 누구에게 가는지를 단순한 줄거리 연결로만 보면 조금 아깝습니다. 고양이를 맡을 수 있는 형편이 왜 다른지 살피면 인물들의 생활이 보입니다. 마음이 따뜻한지와 별개로 공간과 시간에 여유가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저는 제목의 ‘부탁해’라는 말이 영화를 보고 나면 더 무겁게 들립니다. 부탁은 상대가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꺼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이라도 거절당할까 걱정되면 필요한 말을 쉽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맡기는 문제 옆에는 사람 사이의 신뢰가 함께 놓입니다. 어디까지 의지해도 되는지, 상대의 사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부탁을 받은 쪽은 무엇을 부담스러워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일상에서도 자주 겪지만 대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티티를 특정 인물의 상징 하나로 고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고양이에게서 떠도는 청춘을 읽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돌보는 책임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실제 생활을 이어주는 존재라는 점을 놓치지 않으면 제목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넓어집니다.
인천의 거리와 화면 속 문자, 다시 볼 때 살펴볼 장면
이 영화에서 인천은 인물들의 고향이라는 설명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머무는 동네와 혜주가 향하는 서울이 함께 놓이면서, 같은 하루를 보내도 이동하는 길과 바라보는 풍경이 다르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작품 소개도 인천의 역사성과 분위기, 항구와 공항이 함께 있는 공간에 주목합니다. 밖으로 나갈 길이 보이는 도시에서 정작 자신의 생활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인물들과 잘 맞물립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작품 안내
저는 거리 장면에서 인물만 보지 않고 뒤쪽 풍경까지 살펴보는 편입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은 그 사람이 길게 설명하지 않는 사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머물고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대사와 함께 읽히면 영화의 속도가 덜 느리게 느껴집니다.
지영의 생활 공간을 볼 때도 낡았다는 인상에서 멈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은 쉬는 장소이면서 다음 날을 준비하는 장소입니다. 그 공간이 편안하지 않으면 꿈을 준비할 시간과 마음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화면에 문자가 나타나는 방식도 감상의 재미입니다. 인물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은 상태에서도 연락은 이어지고, 관객은 그 연락을 화면의 일부로 읽습니다. 말과 문자가 함께 놓이면서 가까이 있는 느낌과 멀리 있는 느낌이 동시에 생깁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연락하는 일이 익숙하지만, 연락 수단이 편리하다고 관계까지 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과 마음이 전달되었다는 확신은 다릅니다. 이 부분은 시대가 달라져도 낯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대사가 적은 장면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음 사건을 기다리기보다 인물이 시선을 피하거나 자리를 떠나는 순간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말로 확인하지 못한 감정이 행동으로 나타나면서 앞선 대화의 뜻이 뒤늦게 달라집니다.
집에서 다시 본다면 화면을 켜두고 다른 일을 병행하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중요한 설명이 큰 소리로 반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막으로 말을 따라가면서도 표정과 공간을 함께 보면, 줄거리만 기억했을 때보다 관계의 변화가 또렷하게 들어옵니다.
정재은 감독의 시선과 함께 생각해볼 영화
정재은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인물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 흥미롭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드러내는 순간에도 그 사람의 생활을 함께 보여줍니다. 관객이 편하게 편을 가르고 끝내도록 두지 않는 점이 저는 좋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난은 슬픈 장면을 만들기 위한 장식으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친구를 만날 때의 태도, 꿈을 설명하는 방식, 타인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마음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생활 조건이 사람의 선택을 어떻게 좁히는지 관계 안에서 보여줍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애 문제 하나에 모으지 않습니다. 직장과 가족, 돈과 주거, 친구 사이의 자존심이 함께 등장합니다. 어느 한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도 저절로 풀릴 것처럼 정리하지 않아서 인물들의 생활이 실제처럼 느껴집니다.
정재은 감독의 다른 관심이 궁금해지면 ‘말하는 건축가’, ‘아파트 생태계’, ‘고양이들의 아파트’도 제목을 기억해둘 만합니다. 감독의 공식 약력에는 도시와 공간, 기억을 살피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 영화의 거리와 집을 흥미롭게 보셨다면 연결해서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게시된 감독 소개
우정 영화를 떠올릴 때 ‘써니’와 비교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함께한 시간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함께한 뒤 서로 달라지는 생활을 나누어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쪽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가는지 살피면 자신의 감상 취향도 분명해집니다.
배두나의 출연작을 더 찾아보고 싶다면 ‘플란다스의 개’를 함께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고양이와 개가 제목에 나온다는 이유로 비슷한 정서를 기대하기보다는, 배우의 표정과 생활 연기를 비교하는 쪽이 흥미롭습니다. 비교 작품을 정답처럼 붙여둘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는 관계를 어떻게 풀었는지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이 작품에서 유독 불편했던 인물이 다른 영화에서는 이해되었다면, 무엇을 더 보여주었는지 생각하는 과정도 감상의 일부가 됩니다.
관람평, 지금 다시 보면 누구의 마음이 먼저 보일까요
이 영화의 장점은 친구 사이의 서운함을 사소하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대단한 배신이 없어도 관계는 흔들립니다. 상대는 별뜻 없이 한 말인데 듣는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들킨 것처럼 아플 수 있습니다.
저는 관람평을 적을 때 명장면 하나를 뽑기보다 그런 말이 오가는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친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던 표현, 친구라면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던 침묵이 서로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겪어본 사람에게는 설명이 길지 않아도 전달되는 감정입니다.
반대로 빠른 전개와 뚜렷한 해결을 선호하는 분에게는 호흡이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인물이 자신의 마음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런 여백을 답답하게 느끼는지, 생각할 자리로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작품입니다.
편안한 기분 전환만을 기대하는 날에는 조금 무거울 수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의 생활을 가까이 따라가는 만큼 마음이 불편해지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물들을 불행의 사례로만 기억하게 만드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객 평점은 확인한 서비스와 집계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검증되지 않은 숫자를 붙이지 않겠습니다. 특히 평론가 평가 비율을 관객 만족도처럼 옮기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이 작품을 고를 때는 숫자 하나보다 조용한 생활극을 좋아하는지 먼저 생각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 보았던 분이라면 기억에 남은 인물이 누구였는지 먼저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다른 인물에게 마음이 갈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바뀐 것은 없어도 직장생활과 가족의 사정을 겪은 관객에게 보이는 부분은 달라집니다.
젊은 가족과 함께 본다면 감상 뒤에 누구 편이냐고 묻기보다 어떤 장면이 가장 불편했는지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같은 장면을 두고도 무례함을 먼저 보는 사람과 불안을 먼저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차이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 밖의 대화가 풍부해집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다시보기, 자주 묻는 질문
고양이를 부탁해 OTT 시청처는 어디인가요?
검색으로 확인한 안내는 왓챠 정액제와 웨이브 대여, 구매입니다. 이용 방식의 차이는 본문 앞부분에 정리했습니다. 영화 상세 화면에서는 배두나와 이요원 출연작인지 함께 살피면 편리합니다.
티빙에서 검색되는 같은 제목의 작품도 이 영화인가요?
시즌과 회차가 붙고 고양이 행동이나 돌봄을 다루는 EBS 프로그램이라면 다른 콘텐츠입니다. 정재은 감독의 2001년 영화인지, 출연진에 배두나와 이요원이 있는지 확인하면 구별됩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줄거리를 미리 읽어야 이해하기 쉬운가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섯 친구가 서로 다른 생활을 시작하고, 새끼 고양이 티티를 돌보는 일이 관계에 들어온다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후반부 줄거리를 길게 읽지 않아도 인물들의 상황은 영화 안에서 차근차근 드러납니다.
고양이가 중심인 따뜻한 동물 영화인가요?
티티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친구들의 생활과 우정이 있습니다. 귀여운 동물을 보며 편안하게 쉬는 영화를 기대하기보다, 돌봄과 관계를 함께 생각하는 청춘 드라마로 선택하는 편이 맞습니다.
결말이 어려워서 해석을 먼저 읽어야 하나요?
복잡한 장치의 정답을 알아야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누가 무엇을 부담스러워하고 어떤 생활을 원하는지 살피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장면의 해석은 영화를 본 뒤 자신의 감상과 비교하는 편을 권합니다.
중년 관객이 다시 보기에도 괜찮은가요?
친구 사이의 변화와 직장생활, 가족의 형편을 겪은 뒤에는 오히려 다르게 읽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청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도 좋지만, 인물들을 당시의 생활 속에서 바라보면 더 풍부한 감상이 됩니다.
다시 볼 영화로 남겨두는 이유
제 한 줄 평은 이렇습니다. 같은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서로 다른 생활을 시작했을 때, 우정이 어디에서 흔들리는지 끝까지 바라보는 영화입니다.
오래된 한국 영화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배두나와 이요원의 젊은 시절 연기를 다시 보고 싶은 분, 친구와 멀어진 이유를 나이가 들어 새롭게 생각해본 분께 권합니다. 다정함과 서운함이 함께 남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잘 맞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면, 인물을 너무 빨리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야속했던 사람이 다음 장면에서는 안쓰러워지고, 조용했던 사람에게서 뒤늦게 단단한 마음이 보입니다. 저는 그 변화가 이 영화를 다시 찾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를 부탁해 ott 정보를 찾다가 오랜만에 이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되셨다면, 이번에는 기억에 남아 있던 배우 옆의 친구도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지나쳤던 표정이 지금의 마음에 남을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